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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 ◆
까다로운 코스와 유리판 그린으로 무장한 성남 남서울CC.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남서울 마의 3홀`은 여전히 선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다. 8일 남서울CC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일 4라운드. 김비오가 4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모두 "마지막 3개 홀에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다행히 대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조민규가 극적인 내리막 버디를 잡아내며 합계 7언더파 277타를 만들어 2위로 올라섰지만 이미 선두 김비오와는 3타 차. 김비오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3온에 성공한 뒤 두 번의 퍼팅으로 보기를 적어냈지만 우승에는 문제가 없었다.
치열한 1·2라운드를 거치고 살아남은 72명. 하지만 이들도 `마의 3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일단 이날 16번홀부터 18번홀까지 `3개 홀 평균 언더파`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형준은 최종일 4타를 줄이며 순항하다 16번홀과 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12위로 내려앉았고, 황중곤과 박상현도 16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차강호는 타수를 지키며 버티다 마지막 18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특히 대회 기간 파5홀에서 파4홀로 바꿔 운영되는 16번홀(파4)은 마치 파만 잡아도 버디를 잡은 듯 선수들이 미소를 지었다. 총 72명의 선수가 버디에 도전했던 16번홀에서 이날 버디는 단 3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반면 보기가 30개나 쏟아졌고 더블보기도 4개나 나왔다. 나머지 홀도 `악몽`이긴 마찬가지다. 이날 17번홀(파3)에서도 버디는 단 3개. 18번홀에서는 3명만 버디의 기쁨을 누렸지만 4명은 더블보기, 1명은 트리플보기로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올해 새롭게 마의 홀에 합류한 곳도 있다. 바로 3번홀(파3·189야드)에서 이날 버디는 5개, 반면 더블보기는 7개가 나왔다. 가장 악몽을 꾼 선수는 최호성. 최호성은 이 홀에서 8타 만에 빠져나오며 5타를 잃어버렸다.
[성남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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