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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 ◆
김비오(32)가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정상에 오른 비결은 `퍼트`다. 그는 까다로운 남서울CC의 유리판 그린을 `끊어 치는 퍼트`로 정복하며 우승 상금 3억원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5년 출전권, 아시안투어 2년 출전권의 주인공이 됐다. 8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4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비오는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최종일 1타를 잃었지만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김비오는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에 등극했다.
마지막 날 남서울CC의 그린 스피드는 3.6m로 톱골퍼들도 자신 있게 스트로크를 하지 못할 정도로 빨랐다. 내리막 경사에서는 3퍼트는 물론 4퍼트를 하는 선수도 많았다. 그러나 김비오는 그린 위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았다. 그는 까다로운 경사에서 퍼트를 할 때도 완벽한 거리감을 선보이며 타수를 지켜냈다.
김비오의 퍼트가 가장 빛난 장면은 최종일 파를 잡아낸 모든 홀이다. 버디를 노리다가 실수가 나왔을 때 보기 이상의 성적을 적어낼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비오는 파 세이브를 위해 홀 근처에 공을 보내는 퍼트를 했다. 이때 김비오가 신경 쓴 것은 끊어 치는 스트로크다. 빠른 그린에서 밀어 치는 퍼트를 하면 공이 그린의 경사를 적게 타고 밀려 나가는 만큼 김비오는 임팩트 이후 딱 끊어 치는 느낌으로 퍼트하는 데 집중했다.
김비오는 "남서울CC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퍼트를 잘해야 한다"며 "유리판 그린에서 좋은 퍼트를 하기 위해 끊어 치는 스트로크 연습을 많이 했다. 폴로스루보다 백스윙을 크게 가져가면서 임팩트 구간에서 감속이 되는 스트로크를 장착한 효과를 이번 대회에서 확실히 봤다"고 설명했다.
[성남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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