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골프의 계절입니다.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아마추어 골퍼들은 지난겨울 갈고닦은 기량을 뽐내기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올해 첫 라운드를 앞두거나 다녀온 골퍼들의 설렘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동반자들과 골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게 있습니다. 매너입니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킹스맨`에 등장하는 명대사인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일상은 물론 골프장에서도 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골프장을 찾은 골퍼들을 당황하게 하는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곳은 샤워실인데요. 최근까지만 해도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인해 골프장 샤워실을 이용하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라운드를 마친 골퍼들이 다시 샤워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수건 던지기인데요. 샤워를 마친 뒤 사용한 수건을 수거함에 넣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몇몇 골퍼가 수거함이 아닌 바닥에 수건을 던지는 행위로 샤워실을 함께 사용하는 골퍼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몇몇 골퍼는 수거함이 아닌 바닥에 놓인 젖은 수건 때문에 미끄러질 뻔했다고 하소연할 정도로 최근 샤워실 내 매너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샤워실을 이용하는 골퍼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기분 좋은 마무리와 사고 예방을 위해 수건을 수거함에 넣는 것과 같은 기본 매너는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샤워실에 비치된 수건, 헤어드라이어, 로션 등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물건을 함부로 다뤄서도 안 되는데요.
몇몇 골프장은 수건으로 골프화를 닦거나 반납하지 않고 챙겨 가는 등 이유로 1년에 수건 수백 개를 폐기하거나 분실한다고 밝혔습니다.
샤워실에서도 매너 있는 골퍼가 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내 집에 있는 물건을 사용하듯이 하면 됩니다. 헤어드라이어와 공용화장품의 경우 사용한 뒤 제자리에 놓으면 됩니다.
머리를 말린 뒤에도 주의하면 좋을 게 또 하나 있는데요. 사용한 자리의 물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이동해야 다른 사람이 넘어지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샤워실 내 탕에서는 수영을 하거나 물을 튀기는 등 타인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도 조심해야 합니다.
[임정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