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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희가 7번홀 이글 퍼팅을 앞두고 그린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 제공 =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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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24)의 왼쪽 팔에는 밴드가 붙어 있다. 전날 밤 병원에서 주사를 맞은 흔적이다. "어제(18일) 숙소에 들어갔는데 열이 나고 머리도 아파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숙소에 돌아왔을 때는 자정이 다 된 시간이었다.
밤늦게까지 `병원 신세`를 졌던 이상희가 1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SK텔레콤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몰아치며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날 새벽 6시 30분에 첫 조로 배정받은 이상희는 언제 아팠냐는 듯 대회장을 맹폭했다. "몸에 힘이 없다 보니 무리한 샷을 하지 않게 되더라"며 "마음을 비워서 더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했다.
2013년부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국내 대회를 병행하고 있는 이상희는 2012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그해 대상을 차지한 기대주였다. 하지만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날 10번홀로 출발한 이상희는 17번홀까지 8홀 연속 파 행진을 하다 18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후반 9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몰아쳤다.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박상현(33·동아제약)과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챔피언 최진호(32·현대제철)는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공동 2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주 매일유업오픈에서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베테랑 모중경(45)은 이날 2오버파 74타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기대를 모은 PGA 챔피언 최경주(45·SK텔레콤)는 2오버파 74타에 그쳤고, 작년 JGTO 상금왕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1언더파 71타로 무난하게 1라운드를 치렀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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