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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미셸 위 등 대형 골프선수들을 거느린 나이키 골프가 골프클럽과 골프공, 골프백 등 골프용품에서 철수한다.
나이키 골프는 4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골프용품 생산을 중단하고 골프 의류와 신발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트레버 에드워즈 나이키 브랜드 대표는 "골프 신발과 의류 부문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제품을 내놓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1996년 우즈와 대형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골프용품 시장 진출을 선언한 나이키는 2000년 골프공, 2002년 골프클럽을 내놓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경쟁 업체인 테일러메이드나 캘러웨이를 넘지 못했고 최근 3년간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키가 골프용품에서 손을 떼기로 하면서 계약 프로 골프 선수들도 비상이 걸렸다. 우즈의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장은 어떤 계획도 없다"고 밝혔지만 아직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한 우즈의 앞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
2013년 대형 계약을 맺은 매킬로이 역시 골프클럽과 볼은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야 할 전망이다. 나이키 골프 계약 선수인 조나탄 베가스는 트위터를 통해 "나이키 선수로서 이 소식이 너무 슬프다. 나는 모든 나이키 제품을 사랑한다.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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