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 매경오픈 D-8 / `한국의 마스터스` 내달 4일부터 남서울CC서 ◆
GS칼텍스 매경오픈은 국제대회(원아시아투어)로 열리지만 최근 13년 동안 단 한 번도 외국인 선수의 우승이 나오지 않았다. 외국 선수의 우승은 2004년 마크 캘커베키아(미국)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2005년 최상호를 시작으로 석종율 김경태 황인춘 배상문 김대현 김경태 김비오 류현우 박준원 문경준이 2015년까지 챔피언 계보를 이었고, 지난해 대회에서는 박상현(34·동아제약)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외국 선수 수준이 떨어져 한국 선수들이 연속 우승하는 게 절대 아니다. 대회장인 남서울골프장이 산악형 코스여서 국내 선수에게 유리한 면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이유를 전부 설명할 수 없다.
5월 4일부터 경기도 성남 남서울골프장에서 열릴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에는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 챔피언인 양용은(45)을 비롯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에 두 번 오른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 작년 JGTO 상금 4위 송영한(26·신한금융그룹), JGTO 상금 8위 박상현 등 최고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들뿐 아니라 김형성 김승혁 류현우 박준원 등 일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대부분이 `한국의 마스터스` 정상을 노크한다.
작년 유럽프로골프투어 상금 43위에 오른 이수민을 비롯해 작년 국내 상금 1위 최진호, 4위 이상희, 5위 주흥철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창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에서 뛰는 `코리안 브러더스`를 빼면 한국 골프의 현재와 미래가 총출동한다고 보면 된다. 선수들의 면면을 봤을 때 `한국판 명인열전`이라고 할 만하다.
GS칼텍스 매경오픈은 한국 최고 톱골퍼 계보를 이어온 스타들의 산실이었다. 2007년부터 최근 10년간 챔피언들의 이름과 그들이 그해 어떤 결과를 냈는지를 확인해 보면 잘 알 수 있다. 일단 최근 10년 챔피언 중 그해 상금 순위에서 5위 밖으로 밀린 선수가 한 명도 없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자체가 `부와 명예`로 가는 지름길이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