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 매경오픈 D-8…내달 4일부터 열려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개막을 일주일여 앞두고 한국 톱골퍼들이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최후의 `샷 담금질`에 나선다.
골프는 대표적인 `흐름의 스포츠`다. 특히 아이언샷 감각과 고감도 퍼팅은 단번에 만들어내기 어렵다. 특급 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대회에 톱 골퍼들이 총출동해 공을 들이는 이유다.
당연히 오는 5월 4일부터 경기도 성남 남서울CC에서 시작되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 신청을 마친 톱골퍼들은 마지막 샷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유럽파`는 중국에서 담금질을 한다. 27일부터 중국 베이징 톱윈G&CC에서 열리는 볼보차이나오픈이 무대다. 유럽투어와 원아시아투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회라 샷을 점검하기에는 최적의 무대다.
무려 2년7개월 만에 국내 대회 출전을 앞둔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 챔프` 양용은(45)도 국내 골프팬 앞에 서기 전 마지막으로 중국에서 담금질한다.
올 시즌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활동하며 `절치부심`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양용은은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2010년 한국오픈 이후 국내 무대 정상을 노리고 있다.
이 대회에서 마지막 칼을 가는 선수가 또 있다. 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그린재킷을 입은 문경준(35·휴셈)과 2010년 KPGA 신인왕이자 2012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김비오(27·SK텔레콤)가 다시 한번 `남서울 우승`을 꿈꾸며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또 지난해 KPGA 투어 상금왕 최진호(33·현대제철)와 지난해 유럽투어 1승을 거둔 이수민(24·CJ대한통운), 지난주 열린 일본투어 파나소닉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흐름을 탄 김승혁(31), 김태훈(32·신한금융그룹) 등도 출전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GS칼텍스 매경오픈 마지막 담금질`은 유럽파뿐만이 아니다. `남서울 신화`를 노리는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는 일본에서 샷 점검에 나선다.
김경태는 27일부터 나흘간 일본 아이치현의 나고야 골프클럽(파70·6545야드)에서 열리는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더 크라운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사상 첫 GS칼텍스 매경오픈 3승`을 노리는 김경태는 지난주 파나소닉오픈 공동 6위에 오르며 흐름을 탔고 이번 대회를 통해 절정의 샷 감각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물론 `사상 첫 GS칼텍스 매경오픈 2연속 우승`을 노리는 박상현(34·동아제약)도 샷 감각을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 송영한(26·신한금융그룹), 황중곤(25·혼마골프), 이상희(25·호반건설) 등은 `한국의 그린재킷`을 입기 위해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한국과 `시차 1시간` 거리에서 칼을 가는 유럽·미국파와 함께 토종 골퍼들도 27일부터 나흘간 전남 무안골프장 동코스(파72·7050야드)에서 열리는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에서 담금질을 한다.
가장 주목할 선수는 `개막전 킹` 맹동섭(30·서산수골프앤리조트). 지난주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새로운 대회 최저타(19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한 맹동섭은 이 대회에서 쾌조의 샷 감각을 유지해 2연승을 노린다.
또 `개막전 홀인원`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던 박일환(25·JDX멀티스포츠)은 설욕을 노리고,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탈락한 박은신(27), 박효원(30·이승철헤어스튜디오), 정승환(33) 등도 좋은 초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2주 연속 대회에 출전한다.
[조효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