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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둘째 날. 이변은 크게 없었지만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는 김경태(31)는 `하위 선수 돌풍`을 이어갔다.
세계 랭킹 70위에 올라 참가 자격을 얻은 김경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골프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러셀 녹스(스코틀랜드)를 3홀 차로 제압했다.
첫날 세계 17위 대니 윌릿(잉글랜드)을 꺾은 데 이어 세계 21위 녹스마저 잡고 승점 2점으로 조 선두에 나섰다. 이 대회는 선수 64명이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세계 랭킹 41위 빌 하스(미국)와의 3차전을 남겨 둔 김경태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1위를 확정하고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하스에게 패배하면 상황은 복잡하게 돌아간다. 하스와 2승1패로 동률이 될 뿐 아니라 녹스가 윌릿을 이길 경우 역시 2승1패가 되면서 3명의 선수가 서든데스로 1위를 가려야 한다.
1차전에서 필 미컬슨(미국)에게 패한 데 이어 2차전에서 J B 홈스(미국)와 무승부를 기록한 김시우(22)는 대니얼 버거(미국)와의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지난해 16강에 진출한 안병훈(26)은 폴 케이시(잉글랜드)에게 1홀 차로 패해 조별리그 2패로 16강 탈락이 결정됐다. 왕정훈(22)도 타이렐 해튼(잉글랜드)에게 패하면서 2패를 기록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아쉽게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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