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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플레이 속도가 빠른 선수는 누구인가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 50명에게 물었더니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나 자신"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골프닷컴은 21일(한국시간)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경기 속도가 빠른 골퍼`를 묻는 질문에 18%의 선수들이 자기 자신이라고 답했다. 2014년과 2015년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2연패한 맷 에브리(미국)가 18%의 지지율을 받아 개인(?)으로는 가장 빠른 선수에 꼽혔다. 2위는 14%의 지지를 받은 맷 존스(호주)이고 빌 하스는 8%, 콜트 노스트는 6%, 더스틴 존슨은 4%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가장 문제가 되는 거북이 골퍼, 즉 플레이 속도가 가장 느린 선수로는 누가 뽑혔을까. 1위는 2014년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 등 PGA투어 통산 5승을 거둔 벤 크레인(미국)이 뽑혔다. PGA투어 대표적인 거북이 골퍼 재미동포 케빈 나는 17%로 2위의 불명예를 안았고, 세계랭킹 3위로 밀린 제이슨 데이(호주)는 응답률 11%로 3위를 기록했다. 사실 이전부터 슬로 플레이 지적을 받아왔던 데이는 "플레이 속도를 높이는 데 별로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설문 조사에서 `데이의 플레이가 그동안 화두에 오를 만큼 유독 느리냐`는 추가 질문에는 42%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1월 유러피안투어에 초청 선수로 참가해 슬로 플레이로 페널티를 받았던 조던 스피스(미국)도 8%의 응답률을 얻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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