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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쩐의 전쟁` 최종 승자가 됐다.
매킬로이가 한 대회에서 벌어들인 돈은 무려 1153만달러(약 127억여 원)나 된다. 게다가 과정까지 짜릿했다. 경기 막판 극적인 이글과 버디로 연장전에 합류한 매킬로이는 4차 연장까지 가는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최후의 승자가 됐다.
매킬로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이글 1개를 포함해 6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적어냈다.
케빈 채플,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한 매킬로이는 4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무어를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극적인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을 6위에서 1위로 끌어올린 매킬로이는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도 품에 안았다.
특히 `16번홀`은 매킬로이에게 행운의 장소로 남게 됐다. 매킬로이는 이날 16번홀에서 137야드를 남기고 친 세컨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으며 단번에 2타를 줄인 덕분에 연장전에 합류할 수 있었다. 그리고 4차 연장전 또한 16번홀에서 치러졌다.
매킬로이는 우승한 후 "페덱스컵 우승은 내 골프 커리어에 남기고 싶은 목표 중 하나였다.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하다니, 너무나 멋진 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던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날 3타를 잃는 부진 끝에 합계 5언더파 275타 공동 6위로 추락했다. 결국 페덱스컵 최종 랭킹 2위로 우승 상금과 1000만달러 보너스까지 날렸다.
이날 혼신의 샷을 날린 선수도 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코리안 막내` 김시우(21·CJ대한통운)는 이날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2언더파 278타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페덱스컵 랭킹 17위로 시즌을 마친 김시우는 보너스 상금 24만달러를 받으며 신인왕 가능성을 남겨놨다. 김시우와 신인상 경쟁을 벌이는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는 똑같이 2언더파 10위로 경기를 마쳐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예고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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