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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과 아쉽게 메달을 놓친 선수들, 그리고 은메달을 목에 건 리디아 고(뉴질랜드)까지….`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돌아온 올림픽 골프가 끝나고 바로 이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이 한 맺힌 선수들의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프리디스 그린스 골프클럽(파72·6681야드)에서 열린 캐나다 여자오픈 1라운드. 현지 기상 악화로 3시간30분가량 경기가 중단된 탓에 일부 선수들은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놨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14번홀까지 경기를 치른 `마라톤 걸` 최운정(26·볼빅). 최운정은 이날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6언더파 66타로 경기를 마친 스테파니 메도(북아일랜드), 14번홀까지 6타를 줄인 카린 이셰르(프랑스)에 1타 앞서 단독 선두에 오른 최운정은 올림픽 기간에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출전한 대회 첫날부터 선두권에 오르며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최운정에 2타 뒤진 공동 4위 그룹에는 `올림픽 아쉬움`을 간직한 선수들이 포진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는 리우올림픽에서 박인비(28·KB금융그룹)에 이어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에 대한 의욕 때문에 루틴이 깨지며 특유의 정교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던 리디아 고는 자신의 `우승 텃밭`에서 첫날 선두권에 오르며 이 대회 네 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201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 첫 우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2013년에 프로 데뷔 후 또다시 우승컵을 들었고, 지난해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에서 선두권을 달리다 무릎 통증 재발로 기권을 선언했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5타를 줄이며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 이미림(26·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올림픽 메달을 놓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오수현(호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4타씩 줄이며 아쉬움을 날리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박인비가 빠진 `태극마크 3인방`도 첫날 무난하게 출발했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2014년 이 대회 챔피언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과 함께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김세영(23·미래에셋)과 15번홀까지 경기를 치른 양희영(27·PNS창호)은 16번홀까지 경기를 치른 장하나(24·BC카드), 김효주(21·롯데), 지은희(28·한화)와 함께 3언더파 69타로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홈코스`에서 경기를 치르는 세계랭킹 3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15번홀까지 1타를 줄이며 공동 46위로 출발했다. 헨더슨은 이 대회에서 1973년 이후 43년 만에 `캐나다 선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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