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골프의 `대세` 박성현(23·넵스)은 무척 바쁘다. 국내 무대 최고의 자리를 지키랴, 이따금 `한국 대표`로 메이저 대회에 참석하랴 눈코 뜰 새가 없다. 그러다 BMW 챔피언십 때는 무리한 일정으로 탈이 나기도 했다. US여자오픈을 치르자마자 한국으로 돌아와 대회 출전을 강행했다가 피곤이 쌓이면서 경기를 중도에 포기한 것이다. 이번주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영국에 머무르고 있다.
박성현이 국내 무대 자리를 비운 사이 2인자들은 `반란`을 모의하고 있다. 무대는 29일부터 사흘간 경북 인터불고 경산 골프장(파73·6736야드)에서 열리는 카이도 MBC플러스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이다.
현재 상금순위는 박성현이 1위(7억591만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고진영(6억4421만원), 장수연(5억7228만원), 이승현(4억2944만원)이 2~4위를 달리고 있다. 대상 포인트에서는 대회 출전 횟수가 적은 박성현이 어느새 3위(330점)까지 밀렸다. 장수연(22·롯데)이 근소한 차이로 1위(346점)에 나섰고 고진영(21·넵스)이 2위(342점)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4위(293점)는 지난주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승현(25·NH투자증권)이다.
공교롭게도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추격자 3명이 이번 대회 1·2라운드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여기에 배선우(22·삼천리), 이민영(24·한화), 조정민(22·문영그룹), 오지현(20·KB금융그룹), 김민선(21·CJ오쇼핑)도 출전해 우승 경쟁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의 장타자 장웨이웨이(19·중국)도 출전해 관심을 모은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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