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둥이 출신 거포`가 한국프로야구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2015 KBO리그 4위 넥센 히어로즈와 5위 SK 와이번스는 7일 오후 6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준PO) 티켓을 걸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4위 넥센이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열리는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넥센이 승리를 하거나 무승부로 끝나면 준PO에 진출해 두산과 격돌한다. 이날 SK가 승리를 거두면 양팀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와일드카드 최종전`을 치른다.
`단판 승부`인 만큼 담장을 넘기는 `한 방`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가장 주목받는 거포는 LG 트윈스를 떠나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는 박병호(29·넥센)와 정의윤(29·SK)이다.
박병호와 정의윤은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에 각각 1순위, 2순위로 지명되며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LG에서 `유망주 꼬리표`를 좀처럼 떼지 못했고, 2011년 7월 박병호가 넥센으로 트레이드되면서 먼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넥센 이적과 함께 `거포 본능`에 눈을 뜬 박병호는 2012년부터 이번 시즌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하며 한국프로야구 `최고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정의윤은 지난 7월 SK로 트레이드된 뒤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정의윤은 SK 이적 후 57경기에서 타율 0.346, 14홈런, 4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포스트시즌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양팀은 6일 목동야구장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넥센 주장 이택근은 "단기전은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가 있으면 유리한 만큼 (박)병호가 한 방 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