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메이저대회` 제19회 대보그룹배 매경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박지원(해운대중 2)과 김우정(금호중앙여고 2)이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28일 경기도 파주 서원힐스 골프장 서남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박지원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가 된 박지원은 2위에 오른 박형욱(서강고 1)을 2타차로 제치고 짜릿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원은 우승의 원동력을 `즐기는 멘탈`이라고 말했다. "같은 안성현 골프 아카데미 소속인 조윤지 프로에게 `재미있게 즐기고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에만 집중하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한 박지원은 "이 말을 떠올리면서 실수는 잊고 내가 해야 할 것만 생각하니 큰 위기 없이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골프연습장에 갔다가 선수의 길로 들어서게 된 박지원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전국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 중 ONOFF배 MBN꿈나무 골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매경미디어그룹과의 각별한 인연을 과시했다.
여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우정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김우정은 신들린 듯한 장거리 버디퍼팅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2위 안지현(영동산과고 1)에 5타 차로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 규모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우정은 "앞서 열린 송암배에서 너무 못 쳐서 이번 대회도 사실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말한 뒤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쳤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웃어 보였다.
김우정의 아버지는 KPGA투어 정회원인 김진철 씨. 덕분에 김우정은 어릴 적부터 탄탄하게 기본기를 갖췄다. 그리고 올해에는 김효주, 김경태 등 톱골퍼들을 키워낸 한연희 감독에게 배우기 시작했고 생애 첫 우승의 기쁨까지 누렸다. 대회 첫날 3개의 파3홀에서 모두 홀인원이 나오며 주목을 받았던 이번 대회는 `홀인원 그랜드슬램`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어 최종라운드가 펼쳐진 4라운드에는 이 대회 첫 홀인원이 터졌던 14번홀에서 또다시 홀인원이 나오며 `홀인원 슈퍼 그랜드슬램`이 나오는 진기록이 펼쳐졌다.
열전이 펼쳐진 서원힐스는 한국 10대 명문 코스인 서원밸리골프클럽 퍼블릭 코스로 2012년 개장한 뒤 명품 퍼블릭으로 자리 잡았다. 또 회원제 코스인 서원밸리(18홀)는 한국 최고 골프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파주 = 조효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