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유일의 `맞짱 승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첫날 64강전부터 이변이 펼쳐졌다. 첫날 열린 32개 경기에서 상위 시드권자는 18승을 거뒀고 14경기에서는 하위 시드권 선수들이 돌풍을 일으켰다.
21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번 시드를 받은 허윤경(25·SBI저축은행)이 탈락해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최가람(23)을 상대로 1번 홀부터 보기를 범해 패한 허윤경은 이후 전반 9홀에서 단 1홀도 따내지 못하고 5홀을 크게 뒤졌다. 이후 후반 10번 홀도 내주며 6홀 차로 뒤진 허윤경은 12·13번 홀을 이기며 기사회생하는 듯했지만 14번 홀 보기를 범하며 일찌감치 경기를 끝냈다.
`디펜딩 챔피언` 윤슬아(29·파인테크닉스)도 고민정(23·LIG손해보험)에게 패했고, `퍼팅퀸` 이승현(24·NH투자증권)도 변현민(25·요진건설)에게 덜미를 잡혔다. 또 윤채영(28·한화), 김해림(26·롯데),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도 하위 시드권 선수들의 벽에 막혔다.
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고진영(20·넵스)과 전인지(21·하이트진로), 이정민(23·비씨카드)은 순항했다. 상금 랭킹 1위 고진영은 조세미(20)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펼친 끝에 힘겹게 1승을 거뒀고, 전인지도 남소연(24)에게 전반에 2홀을 뒤지다 후반 홀에서 역전해 32강전에 올랐다. 이정민은 김다나(26·ABC라이프)에게 2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신장암을 딛고 복귀한 이민영(23·한화), 이 대회 초대 챔프 김보경(29·요진건설), 김민선(20·CJ오쇼핑), 양수진(24), 김혜윤(25·비씨카드)도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슈퍼루키 맞대결`에서는 지한솔(19·호반건설)이 박결(19·NH투자증권)에게 연장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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