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골프 `신 4인방`이 제대로 한번 맞붙는다.
무대는 26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열리는 KIA 클래식이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캘러웨이)를 비롯해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그리고 지난주 우승으로 `넘버 4`가 된 김효주(20·롯데)가 출전해 `신 4인방 체제` 후 처음으로 샷 대결에 나선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역시 올시즌 한국(계) 7연승 여부, 그리고 작년 말 포함해 11연승 도전이다. 여기에 흥미로운 개인 연속 기록이 많아 매 라운드 흥분을 안겨줄 전망이다.
개인 기록에서 가장 관심을 두고 지켜볼 것은 일주일간 달콤한 휴식을 취한 박인비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보기 행진이다. HSBC챔피언스 72홀 노보기 우승을 포함해 현재 92홀째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고 있는 박인비는 이번주 그 기록을 이어 간다. 2주 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노보기 행진이 99홀에서 끝났지만 그건 LPGA 공식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과연 `노보기 100홀`을 넘길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김효주는 `신인 2주 연속 우승`과 `60대 연속 라운드 늘리기`에 나선다. 신인으로서 데뷔 후 세 번째 대회 만에 우승한 것도 대단한 기록이지만 만약 2주 연속 우승을 한다면 LPGA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현재 6라운드 연속 60대 스코어를 치고 있는 김효주가 이 기록 행진도 더 이어 갈지 흥미를 끈다. 현재 LPGA 신기록은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이 세운 14라운드 연속 60대 스코어다.
리디아 고는 몇 가지 연속 기록 신기원에 도전한다.
일단 연속 `톱10`이다. 리디아 고는 올해 5개 대회를 포함해 지난해부터 10 연속 `톱10`을 기록 중이다. LPGA 신기록은 노장 캐리 웹이 갖고 있는 16 연속 `톱10`이다. 리디아 고가 이번에도 10위 안에 들면 신기록 타이까지 5개 대회만을 남겨두게 된다.
연속 언더파 행진 추가에도 도전한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까지 24라운드연속 언더파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4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치게 되면 `소렌스탐의 29 연속 언더파`를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LPGA에서 단 한 번도 컷오프를 당하지 않은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컷통과 기록도 `48`로 늘리게 된다.
루이스가 4 경기 연속 챔피언조에 낄 수 있느냐도 관심거리다. 루이스는 이번 대회 전까지 3개 대회 연속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노렸으나 그때마다 한국 선수들에 치여 2·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는 최나연, 김세영, 장하나, 백규정, 유소연, 전인지, 이미향, 이일희, 이미림, 최나연, 박희영, 서희경 등 국내 최고 선수들이 대거 참석한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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