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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주인공들은 마지막에 뜨는 법이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에 도전하는 김효주(20·롯데)가 시즌 첫 미국 무대에 나선다. 매킬로이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 위치한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7158야드)에서 열리는 혼다 클래식에, 김효주는 같은 날 태국 촌부리 시암 골프장 파타야 올드코스(파72·6548야드)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50만달러)에 출전한다.
◆ PGA 매킬로이, 그랜드슬램 향해 시동
이미 유럽프로골프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우승으로 시동을 건 매킬로이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이번 시즌 처음이다. 매킬로이가 유럽 대회에 출전한 뒤 휴식을 취하는 사이 PGA 투어는 벌써 14개 정규 대회를 소화했고 상금 1위 지미 워커(미국)는 228만달러를 벌었다.
작년 상금왕 매킬로이는 ‘상금왕 2연패’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의 마음은 남자 골프 사상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심으로 꽉 차 있다. 매킬로이는 4월 열리는 마스터스에서만 우승하면 진 사라센(1935년), 벤 호건(1953년·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1965년), 잭 니클라우스(1966년), 그리고 타이거 우즈(2000년)에 이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매킬로이는 “2015년에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닉 팔도(영국)가 보유한 유럽 선수 메이저 최다승 기록(6승)부터 넘고 싶다”고 속마음을 밝힌 상태다.
한국 선수 중에는 양용은(43)이 오랜만에 PGA 투어에 출전한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PGA 투어 출전권을 잃은 양용은은 2009년 이 대회 우승자다.
◆ LPGA 김효주, 신인왕 레이스 가세
신인 돌풍이 불고 있는 LPGA 무대에는 ‘특급 신인’ 김효주가 가세한다.
이미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22·미래에셋)을 비롯해 장하나(23·비씨카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호주 동포 이민지 등 ‘동기’들에 비해 다소 늦게 데뷔전을 치르지만 마음만은 여유롭다. 지난해 12월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김효주는 1월 초부터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 33개 대회 중 3개가 끝난 현재 신인왕 포인트 부문에서는 쭈타누깐이 203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장하나(154점) 김세영(150점) 이민지(128점)가 촘촘하게 뒤를 잇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뉴질랜드오픈에 출전하느라 참가하지 않지만 2·3위인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출격하고 최나연(28·SK텔레콤), 미셸 위(26·나이키골프), 쭈타누깐, 김세영 등도 참가한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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