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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왕 경쟁을 펼칠 ‘대세’ 김효주(19·롯데)와 ‘장타자’ 장하나(22·비씨카드)가 맞대결을 펼친다.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질 무대는 12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선전 미션힐스 골프장 월드컵 코스(파72·6387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5시즌 개막전 ‘2014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2006년 시작돼 9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대회이자 KLPGA 투어 2015시즌 개막전을 겸하고 있어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또 내년부터 LPGA 무대로 옮겨 신인왕 패권을 다툴 김효주와 장하나가 동반 출전해 팬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리 보는 LPGA 신인왕 경쟁’ 말고도 두 선수 간 맞대결에는 묘한 신경전이 흐른다. 장하나는 2013년 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했고 김효주는 올해 상금 랭킹 1위에 올랐다. 이 대회로만 좁혀도 김효주가 2013년 챔피언이고 장하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올해 KLPGA 투어 5승을 거두고 상금왕·대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김효주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내년부터 LPGA 투어 루키로 미국 무대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올해 이어진 ‘김효주 돌풍’이 이 대회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분위기는 좋다. 김효주는 2년 전 중국 샤먼에서 치러진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2년11일 만에 우승하며 스타 탄생 서막을 열었다.
김효주는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했던 대회기 때문에 좋았던 기억이 많다. 그동안 경기했던 골프장이 아니라서 아직 정보가 없지만 중국 대회는 국내 대회에 참가하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김효주와 내년 LPGA 신인상을 다툴 장하나는 최근 막을 내린 LPGA 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서 공동 6위에 올라 내년 풀시드를 따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해 내심 ‘수석 합격’을 노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순위가 내려앉아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광저우 사자호골프장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는 대회 2연패와 함께 ‘미리 보는 LPGA 신인왕 경쟁’에서 기선을 잡겠다는 각오다.
Q스쿨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선전으로 이동해 컨디션 조절에 나선 장하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2014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다. 한 타 한 타 열심히 한다면 지난해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 2015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각각 1승씩을 기록한 ‘LPGA 투어 선배’ 허미정(25)과 이미향(21·볼빅)도 출사표를 내고 이들 ‘괴물 루키’들과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국외파에 맞서 토종 선수들도 매운맛을 보여주겠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백규정(19·CJ오쇼핑)과 함께 ‘루키 3인방’으로 불렸던 고진영(19·넵스)과 김민선(19·CJ오쇼핑)이 2년차 첫 대회를 치르고 올해 3승을 기록한 전인지(20·하이트진로)와 2승을 올린 이민영(22·한화)도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풍성한 관전 포인트만큼 대회가 치러지는 미션힐스 골프클럽도 주목받고 있다. 1992년 설립된 미션힐스 골프장은 중국 광둥성과 하이난성 등에 총 22개 코스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 골프장이다. 12개 코스가 있는 광둥성 미션힐스 선전은 2004년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골프장’으로 등재된 바 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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