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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퍼는 이제 세계 골프 무대의 ‘지배자’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교포를 포함해 25명이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진입했고 한국(계) 선수들은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 총 300억원에 가까운 대박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세계랭킹은 한국 여자골퍼가 세계 골프의 지배자란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25일 현재 세계랭킹 50위 이내에는 교포를 포함한 25명의 ‘코리안 여자골퍼’들로 채워져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19명이던 ‘톱50’ 숫자가 절반을 돌파한 것이다. 세계 여자골프 무대가 본격적인 ‘박세리 키드의 시대’로 접어든 것도 의미심장하다.
올 초만 해도 세계랭킹 30위였던 박세리는 이번 주 세계랭킹 ‘톱50’에서 찾아볼 수 없다. 서희경 전미정 이일희 김하늘 등 5명이 세계 50위에서 빠졌고 대신 국내에서 맹활약한 백규정, 전인지, 허윤경, 이정민, 고진영, 이민영, 김민선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두각을 보인 미셸 위, 이미림, 제니 신, 이미나 등이 50위 이내에 진입했다. 5명이 빠지고 11명이 ‘톱50’에 새로 진입하면서 총 25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대박 수입’은 한국 여자골퍼가 세계 무대를 지배하면서 저절로 따라오는 전리품이다.
박인비가 222만6641달러(상금 2위)를 번 것을 비롯해 LPGA무대에서 뛰는 한국 여자골퍼들이 모두 1287만달러를 벌었고 비회원이면서 우승을 차지한 백규정과 김효주의 상금을 합하면 1387만달러(약 155억원)로 뛰게 된다. 여기에 교포 선수들의 542만달러(60억원)까지 포함하면 미국에서 한국(계) 선수들이 벌어들인 총수입은 215억원에 이른다. 2014년 대회 총상금 5755만달러(약 640억원)의 3분의 1을 약간 넘는 수치다. 이제 1개 대회만을 남겨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무대에서도 안선주가 1억5256만엔을 벌어 사실상 상금왕을 확정했고 일본에서 뛰는 코리안 여자골퍼들은 총 8억173만엔(약 76억원)을 수확했다.
교포를 모두 포함한다면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 벌어들인 총수입은 291억원으로 늘어난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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