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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5승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여자골프 대세’ 김효주(19·롯데)가 스폰서 계약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효주는 메인 스폰서인 롯데와 다년 계약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김효주 측이 롯데와 세부적인 조율을 마쳤고 12월 초에 정식 조인식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김효주를 롯데 식구로 키우고자 하는 신동빈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도 한몫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롯데와 연간 5억원 규모에 2년 계약을 맺으며 한국 여자골퍼 신인 최고 금액을 새로 쓴 김효주가 역대 최고 몸값을 받은 박세리를 넘어설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박세리는 2003년 CJ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으며 연봉 20억원에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등까지 합하면 최대 3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박세리는 용품사인 테일러메이드와도 3년간 30억원이라는 대박 서브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이 또한 역대 최고 금액이다.
신지애(26)와 최나연(27·SK텔레콤) 기록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지애는 2009년 미래에셋과 계약금 10억원에 인센티브 최대 5억원 등 연 15억원대 계약을 맺었고 최나연은 SK텔레콤과 연간 10억원, 서브 스폰서들과도 6억~7억원대 계약을 한 바 있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박인비(26)는 지난해 KB금융그룹과 2016년 리우에자네이루올림픽까지 4년간 연간 10억원 규모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한국계 선수까지 합해 스폰서십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번 선수는 재미동포인 미셸 위다. 미셸 위는 2005년 말 나이키, 소니와 5년간 연간 1000만달러 계약을 맺으며 ‘1000만달러 소녀’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김효주는 기존 서브스폰서 계약에서도 몸값이 2배가량 급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주가 사용하는 골프클럽인 요넥스와 골프볼인 던롭 스릭슨, 아시아나, 스윙잉스커츠, 해지스골프 등 서브 스폰서 계약 금액을 합하면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김효주가 세운 기록을 보면 이 같은 금액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김효주는 국내에서 5승, LPGA 투어 메이저대회 1승 등 올해 6승을 올렸고 KLPGA 투어 사상 최다상금 기록을 12억원대로 올려놨다. 또 올 시즌 대상, 다승, 상금, 최저타수까지 모두 휩쓸며 4관왕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을 10위까지 끌어 올린 김효주는 내년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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