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한 번에 최대 150만달러(16억5000만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쩐의 전쟁’이 펼쳐진다.
2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에서 막을 올리는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이 대회는 시즌 마지막 대회라는 의미보다 화끈한 상금과 100만달러 보너스, 그리고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펼치는 타이틀 경쟁으로 세계 골프팬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CME 포인트 1위의 주인공이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CME 포인트 1위를 차지하는 선수는 보너스를 무려 100만달러나 받는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 기록을 세운 김효주(12억897만원)가 일년 내내 번 돈에 육박하는 엄청난 액수다.
최대한 이변을 높이기 위해 최종전을 앞두고 CME 포인트는 순위에 따라 다시 재조정됐다. 현재 CME 포인트 1위 루이스(미국)가 5000점, 박인비가 4500점, 3위 리디아 고(17·뉴질랜드)가 4000점을 받았다. 4위 미셸 위(미국)는 3600점, 5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3200점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이 대회 우승자는 3500점을 받고 2위는 2400점, 3위는 2200점을 받기 때문에 현재 점수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
이론적으로 루이스와 박인비뿐만 아니라 CME 포인트 9위에 올라 있는 캐리 웹(40·호주)까지 ‘100만달러 보너스’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CME 포인트 1~3위인 루이스, 박인비, 리디아 고는 최종전에서 우승한다면 CME 포인트 1위를 확정짓는다. 우승상금 50만달러에 보너스 100만달러를 더해 ‘150만달러 잭팟’을 터뜨리게 되는 것이다.
‘돈’뿐만 아니라 박인비와 루이스의 피 말리는 ‘타이틀 전쟁’도 이 대회에서 결정된다. 박인비가 한국선수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하는 올해의 선수상은 루이스와 접전을 펼치고 있다. 박인비(226포인트)는 현재 루이스(229포인트)와 3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 선수에게는 30포인트, 준우승 12포인트, 3위 9포인트가 각각 주어진다.
박인비의 또 다른 목표인 ‘3년 연속 상금왕’도 가능하다. 현재 220만9460달러를 번 박인비가 250만2309달러를 벌어들인 루이스에 뒤져 있다. 하지만 박인비가 우승을 차지해 상금 50만달러를 따낸다면 자력으로 극적인 상금왕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다.
최근 분위기를 보면 박인비의 ‘150만달러·올해의 선수·상금왕’ 가능성이 무척 높다. 박인비는 최근 출전한 9개 대회에서 우승 2회를 포함해 모두 톱10에 올랐다. 반면 루이스는 가장 최근 출전한 미즈노 클래식과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각각 공동 31위와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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