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웠는데 막판이 되니까 신인상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치열한 경쟁 끝에 신인상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
‘슈퍼 루키’ 백규정(19·CJ오쇼핑)이 치열한 슈퍼 루키 3인방 대결에서 승리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백규정은 16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6276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최종전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합계 3언더파 216타로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23위에게 주는 신인상 포인트 67점을 받은 백규정은 최종 포인트 2311점으로 신인왕 포인트 1위를 확정했다. 신인상 역전을 노렸던 고진영은 합계 3오버파 219타 공동 39위에 머물러 51점을 보태는 데 그쳐 최종 2221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김민선(19·CJ오쇼핑)도 공동 39위로 2218점을 기록하며 신인왕 포인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백규정은 “시즌 중반 2승을 거뒀는데도 고진영에게 신인왕 경쟁에서 밀린 사실을 알고 그때부터 긴장하기 시작했다”며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고진영·김민선에 대해서는 “친구들이 다 잘됐기 때문에 미안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고진영·김민선이라는 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이 있어서 더 긴장하고 열심히 했던 게 좋은 시즌을 보낸 이유인 것 같다”며 “최종전 1·2라운드를 같이 플레이했는데 선의의 경쟁을 해서 서로 후회를 남기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고 덧붙였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처음 정상에 오르면서 슈퍼 루키 3인방 중 가장 먼저 우승을 차지해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백규정은 이어 롯데 칸타타여자오픈에 이어 KLPGA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이자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이어 백규정은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LPGA 직행 카드를 획득하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송도 = 조효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