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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주가 KLPGA투어 KB금융스타챔피언십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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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치열한 승부여서 지금까지 치른 경기 중 가장 긴장했다. 마지막 메이저라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해냈으니 남은 대회도 잘 치러서 웃으며 시즌을 끝내고 싶다."
`대세` 김효주(19ㆍ롯데)가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올시즌 메이저대회 세 번째 우승이자 시즌 5승에 성공했다.
김효주는 26일 경기도 광주 남촌 컨트리클럽(파72ㆍ671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 278타로 2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를 1타 차로 따돌렸다.
허윤경(24ㆍSBI저축은행)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 9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10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 뒤 14번홀(파3)과 1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선두로 나선 뒤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김효주는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하면 연장에 나가야 했기 때문에 끝까지 우승을 확신할 수 없었다"며 "이번주 목과 어깨 부상, 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우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을 11억4016만으로 늘린 김효주는 올시즌 KLPGA투어 상금왕을 확정 지었다. 동시에 국내 한 시즌 메이저 최다승 공동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올해 한국여자오픈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KB금융 챔피언십까지 거머쥐며 국내 4대 메이저대회 중 3개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앞서 신지애(2008년)와 서희경(2009년)이 한 시즌에 메이저 3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김효주는 시즌 5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KLPGA투어 역대 시즌 최다승 공동 4위(서희경ㆍ2009년)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1위는 신지애로 2007년 9승을 기록했다.
LPGA 도전을 눈앞에 둔 김효주는 "LPGA투어에 대해 지금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래도 내일부터 영상 강의로 하루에 20분씩 영어 공부는 시작한다"고 말했다.
3라운드에서 기분 좋은 홀인원을 기록하며 `국내 대회 첫 우승`을 노렸던 박인비는 퍼팅 난조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년 연속 2위라 아쉬움은 더 컸다.
28일 발표되는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22주 만에 1위를 탈환하는 박인비는 "세계 1위에 다시 오르게 되는데 얼마나 잘 지킬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며 "1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겪어본 만큼 앞으로 퍼트를 좀 더 보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박인비는 김효주와 백규정에게 "스윙은 흠잡을 곳이 없다. 하지만 팬들과 소통을 위해 영어 공부는 꼭 하고 오는 것이 좋다"고 애정어린 조언을 잊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사흘 내내 선두였던 허윤경은 이날 2타를 잃고 합계 9언더파 279타로 4위로 밀렸다.
내년 김효주와 함께 LPGA투어로 직행하는 백규정(19ㆍCJ오쇼핑)은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광주(경기)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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