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스타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가 열린 경기도 광주 남촌 컨트리클럽(파72ㆍ6715야드). `골프 여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와 `골프 천재` 김효주(19ㆍ롯데)가 한 조에서 만났다.
`디펜딩 챔피언` 이승현(23ㆍ우리투자증권)과 한 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이들은 한국 여자골프의 현재와 미래답게 첫날부터 불꽃 튀는 샷 경쟁을 펼쳤다.
박인비는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버디만 5개를 추가하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지난주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단독 4위에 올랐던 박인비는 정교한 숏게임과 컴퓨터 퍼팅을 앞세워 타수를 줄여 나갔다. 박인비는 6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른 허윤경(24ㆍSBI저축은행)에 2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날 박인비는 표정이 밝았다. 오는 28일에 무려 22주 만에 다시 세계 랭킹 1위로 복귀하기 때문. 미국 골프 채널과 야후스포츠 등은 이날 현재 11.0444점으로 1위에 올라 있는 스테이시 루이스에 11.0383점으로 턱밑까지 추격한 박인비의 순위가 다음주 뒤집힌다고 보도했다.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국내 대회 첫 우승`과 `세계 랭킹 1위 복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된다.
3언더파 69타 공동 3위에 오른 김효주도 `골프 여제` 박인비와의 맞대결에서 기 죽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다.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핀을 직접 공략하며 박인비를 긴장시켰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올해 열린 메이저 4개 대회 가운데 3개를 휩쓸게 된다. 허윤경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단독 선두에 올랐다. 허윤경은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안전한 방향으로 경기했다"며 "퍼트감이 좋아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 선두에 나선 비결"이라고 말했다.
내년 LPGA 투어에 직행하는 백규정(19ㆍCJ오쇼핑)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광주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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