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고진영(19ㆍ넵스)이 자신의 소속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고진영은 17일 강원도 홍천의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ㆍ6766야드)에서 열린 `넵스 마스터피스 2014`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민(22ㆍ비씨카드)에 3타차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이날 14번홀(파5)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조윤지(23ㆍ하이원리조트)를 1타차로 꺾었다. `미녀 골퍼` 김자영(23ㆍLG)은 마지막 18번홀에서 파퍼트가 아쉽게 홀을 외면해 5언더파 283타로 3위를 차지했고, 2주 연속 우승을 노린 이정민은 이날 6타를 잃고 2언더파 공동 8위로 떨어졌다.
넵스 마스터피스 대회를 마친 여자 골퍼들은 이제 21일부터 나흘간 `힐링코스` 더스타휴CC에서 열리는 MBN여자오픈 with ONOFF로 자리를 옮겨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친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올 시즌 `슈퍼 루키`들의 신인왕 경쟁은 어느 때보다도 뜨거워졌다. 우승 횟수로는 백규정(19ㆍCJ오쇼핑)이 2승으로 앞서 있지만 꾸준한 성적을 낸 고진영이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고진영은 1승을 포함해 올 시즌 9번의 톱10을 기록하고 있다.
백규정은 2승을 올리기는 했지만 톱10이 6번밖에 없고 두 번이나 컷 탈락하는 등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신인왕 랭킹 3위로 추락했다. `루키 장타자` 김민선(19ㆍCJ오쇼핑)이 2위다.
루키들의 맹활약에 올 시즌 다승 부문도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KLPGA 투어 2년차 `골프 천재` 김효주(19ㆍ롯데)가 3승을 올린 가운데 백규정이 2승을 기록하고 있다. 데뷔 9년 만에 윤채영(27ㆍ한화)이 첫 승을 기록했고 허윤경(24ㆍSBI저축은행), 윤슬아(28ㆍ파인테크닉스), 김세영(21ㆍ미래에셋), 이승현(23ㆍ우리투자증권), 이민영(22) 등이 `위너스 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MBN여자오픈에서 또 한 명의 `첫 승 선수`가 탄생할지 아니면 승수를 추가하며 `다승 경쟁`에 불을 지필 선수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상포인트와 상금왕, 다승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에 올라 있는 김효주의 시즌 4승 여부도 관심이다. 현재 7억8668만원으로 `KLPGA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는 김효주는 시즌 4승을 거둘 경우 기세를 이어가 올시즌 `1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
`디펜딩 챔피언` 김하늘(26ㆍ비씨카드)의 대회 2연패 여부도 눈여겨 볼 만하다. 2011ㆍ2012년 KLPGA투어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던 김하늘은 지난해 MBN여자오픈에서 23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했다. 당시 김하늘은 MBN여자오픈 이전에 깊은 슬럼프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 대회 우승 이후 준우승 1번 등 톱10에 3차례 이름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하늘은 2014시즌에도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가 나쁜 것은 아니다. 준우승을 3번이나 차지하며 여전히 빼어난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J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하는 김하늘은 `2연패`에 성공한 뒤 기분 좋게 일본 무대에도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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