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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과거 내려놨죠…초심으로 시작해요"
2017년 부활 노리는 `골프 여제` 박인비
기사입력 2017.01.03 17:30:09| 최종수정 2017.01.03 17:36:39 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박인비는 "사람들이 한 해를 마무리할 때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사실 와 닿지가 않았다"고 말한 뒤 "하지만 지난해에는 `다사다난했다`는 말이 정말 절실하게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골프 선수로 이루고 싶은, 그 이상의 것을 이뤄 조금 공허한 마음도 들었고 그런 도중 부상 등 악재가 겹쳐 힘든 일도 있었다"고 털어놓은 뒤 "그래서 더 단단해지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고난 속에서 좌절보다는 배운 것이 더 많았고 오히려 잊고 있었던 `초심`과 `도전`, 그리고 골프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올해를 시작하며 `즐기는 골프`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즐기며 골프를 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그런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운을 뗀 박인비는 "그런데 올해 `다 이뤘으니 즐기며 쳐보자`는 생각을 했고 오히려 독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골퍼는 경기를 하는 코스 안에서는 진정으로 즐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필드 안에서만큼은 그 누구보다 치열해야 하고, 열정이 있어야 하며 목표 의식이 뚜렷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마음 한가운데를 꿰뚫는 깨달음을 얻은 박인비는 자신의 골프에 대해 고민했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결정했다.

"올해에는 지금과는 조금 다른 마인드로 한 해를 접근해보고자 한다. 지금까지 쌓아온 기록들, 트로피들을 다 뒤로하고 처음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사소한 것에도 기뻐하고 만족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고 싶다."

바로 `초심`이다. 박인비는 올해의 가장 큰 목표를 부상 없이 정상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으로 세우고 근본적인 변화를 노린다. 실패와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는 마인드, 어릴 적 박인비로 돌아가는 것.

박인비는 "해가 가면 갈수록, 골프가 잘되면 잘될수록 신경 쓰이는 것이 많아지고 변화와 실패의 두려움이 커져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올해는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 초심으로 마음을 리셋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마음 때문일까. 어느 때보다 신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달 일찌감치 미국으로 돌아가 집 근처인 TPC 서머린 라스베이거스에서 맹훈련하고 있다. 오전엔 숏게임, 오후에는 9홀이나 18홀 라운드를 하며 감각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는 남편이자 스윙 코치인 남기협 씨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에 일조한 김응진 코치도 합류해 어느 때보다 든든하다.

박인비는 "올해 부상으로 휴식기가 있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데 오히려 더 좋아졌다. 연습의 필요성과 다시 완벽하게 돌아오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고 연습과 골프에 대한 연구도 더 많이 하게 돼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긍정의 생각. 부활을 노리는 박인비의 2017년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박인비는 올해 2월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 대회로 복귀전을 치른다. 그리고 목표는 메이저 우승이다. "지난해 `이제 뭐해야 하지` `그냥 편안하고 즐겁게 하자`고 했는데 목표 없이 골프를 한다는 게 참 불행한 일인 것을 알았다"고 털어놓은 박인비는 "목표는 꼭 세워야 한다. 나에게 목표는 메이저 우승이다. 다른 경기 우승보다 10배는 더 즐겁다"고 말했다. 또 "목표를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 목표를 향해 긍정적인 마인드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의 삶에 골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습이 끝나면 배드민턴과 테니스도 조금씩 하고 특히 반려견과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해 함께 산책하고 등산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또 하나, 지금은 골프가 즐겁지만 나중에는 요리를 꼭 배우고 싶다고 했다. 도전해보고 싶은 요리는 최근에 푹 빠져 있는 `트러플`로 하는 요리다.

물론 박인비는 자신을 기다려 준 골프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늘 갖고 있다. 가장 긴 답변도 팬들에게 전하는 새해 인사였다.

"지난해 생각보다 조금 긴 휴식 기간을 가졌는데 많이 기다려주고 격려해주며 응원해줘서 감사합니다! 올해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지켜봐주세요. 저도 필드에 나갈 날이 많이 기다려집니다. 그때까지 열심히 연습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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