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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봇물 터진 김지현 메이저 왕관도 품었다
기아차 한국여자오픈 정상 최근 8개 대회서 3승 올려
기사입력 2017.06.18 20:49:30| 최종수정 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김지현이 우승을 차지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 = KLPGA]
`지난 4월 KLPGA 투어 7년, 125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 그리고 6주 만에 2승에 이어 바로 메이저 대회에서 시즌 3승.`

이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가 있을까. `대세`로 떠오른 김지현(26·한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시즌 3승째이자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김지현은 18일 인천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8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경기를 마친 김지현은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2위에 오른 김민선(22·CJ오쇼핑), 정연주(25·SBI저축은행)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퀸이자 `내셔널 타이틀`의 주인이 됐다.

김지현은 동시에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1위(5억8015만원)에 올라섰다. 물론 시즌 3승 고지도 가장 먼저 밟았다.

김지현은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할 줄 몰랐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나고 꿈만 같다"며 환하게 웃어 보인 뒤 "올 시즌 시작에 앞서 생각했던 것에 비해 200배는 잘한 것 같다. 나 자신에게 정말 칭찬해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단독 선두 이정은(21·토니모리)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김지현은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4번홀(파4)과 7번홀(파3)에서 1타씩 줄였다.

특히 7번홀은 티샷이 짧아 그린 밖에서 친 칩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며 행운의 버디를 기록했다. 그사이 이정은이 전반에 2타를 잃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런데 김지현은 정작 자신이 선두에 오른 것을 몰랐다. `무심 골프` 덕분이었다. "원래 리더보드를 잘 보지 않는다.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김지현은 "16번홀에서 리더보드를 처음 봤고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홀 옆에 붙은 것을 보고 `이제야 우승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뭐니 뭐니 해도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한 방은 가장 까다롭게 세팅된 13번홀(파4)이었다. 박빙의 상황. 김지현의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졌다. 그리고 벌타를 받은 뒤 40m 남은 거리에서 네 번째 샷을 했고 홀에 붙이며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선방이었다. 1타 차로 추격을 펼치던 이정은(21·토니모리)은 이 홀에서 물에 두 차례나 빠지며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우승 후보에서 탈락했고 정연주도 보기를 범하며 추격의 맥이 끊겼다.

`만년 2위` `새가슴`에서 갑자기 `대세`로 떠오른 이유는 뭘까. 김지현은 "우승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은 것이 첫 번째"라고 말한 뒤 "첫 우승 이후 더 편안하고 부담 없이 내 골프에만 집중하니 즐길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체력 훈련과 몸의 중심 근육을 강화해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15야드나 늘어났고 약점이었던 퍼팅과 어프로치샷 등도 점점 더 자신감이 붙고 있는 것도 상승세의 원인이다.

앞서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연장 5차전 끝에 김지연에게 패했던 이정은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설욕을 노렸지만 13번홀에서 4타를 잃으며 아쉽게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청라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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