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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승 없지만…전인지 상금랭킹 4위
올시즌 준우승만 4번째…`상금 톱5`중 유일한 무관
우승 쭈타누깐은 세계1위
기사입력 2017.06.12 17:04:05| 최종수정 2017.06.12 17:35:12 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LPGA 매뉴라이프 연장패

12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4번째 대회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 최종 라운드가 열린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 휘슬베어 골프클럽(파72·6613야드) 18번홀.

시즌 1승을 거둔 렉시 톰프슨(미국)과 올 시즌 준우승만 세 차례 한 전인지(23),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간절함이 느껴지는 분위기. 하지만 `우승의 신`은 쭈타누깐의 손을 들어줬다. 티샷 실수에 이어 홀까지 7.6m나 남은 버디 상황에서 쭈타누깐이 친 볼은 그림처럼 홀 속으로 사라졌다. 쭈타누깐도 믿을 수 없는 듯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토록 기다렸던 시즌 첫 승에 성공한 쭈타누깐은 눈물을 글썽이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우승으로 쭈타누깐은 우승상금 25만5000달러(약 2억8000만원)를 거머쥐어 상금 랭킹에서 유소연(26·메디힐)을 밀어내고 1위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5승이나 거뒀지만 올 시즌에는 이 대회 전까지 준우승만 세 차례 했던 쭈타누깐은 "오래 기다린 시즌 첫 승을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기쁜 것은 바로 세계 랭킹 1위. 이날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쭈타누깐은 평균 8.78점으로 리디아 고(8.34점)를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사상 10번째 1위. 물론 태국 선수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이다.

반면 막판 매서운 추격으로 시즌 첫 우승을 노렸던 전인지는 또다시 `준우승 징크스`에 발목을 잡혔다. 올 시즌만 무려 네 번째 준우승. 전인지는 지난 3월 파운더스컵과 4월 롯데 챔피언십, 5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그리고 6월 매뉴라이프 대회에서도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매달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놓친 것.

하지만 올 시즌 전인지 성적이 실망스러운 것은 아니다. 우승만 빼고 모든 것이 최정상이다.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한 전인지는 컷 탈락이 두 차례나 되지만 톱10에 여섯 번이나 올랐다. 그중 준우승 네 차례에 공동 4위도 한 번 있다.

당연히 각종 타이틀 순위 톱5에는 어김없이 전인지 이름이 올라 있다.

먼저 전인지는 상금 랭킹 톱5 중 올 시즌 우승이 없는 유일한 선수다. 상금 1·2위는 쭈타누깐과 ANA인스퍼레이션 챔피언 유소연, 그리고 3위도 1승을 기록 중인 톰프슨이다. 이어 전인지가 65만6166달러를 벌어 `위너스 클럽`에 가입한 크리스티 커(미국·63만1085달러)를 제치고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뿐만이 아니다. 각종 대회에서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받는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도 4위이고 톱10 피니시 비율도 55%로 공동 4위다. 올해의 선수 순위도 5위에 올라 있다. 특히 `꾸준함`을 볼 수 있는 평균 스코어는 톰프슨(69.079타)에 이어 2위(69.139타)에 올라 있다.

세계 랭킹에서도 5위 자리를 지키며 한국 선수 중에서 유소연(3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샷 부문에서도 빼어나다. 그린 적중률은 76.39%로 6위,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도 1.75개로 8위에 올라 있고 언더파 라운드도 29라운드로 3위다. 가장 안 좋은 순위가 샌드 세이브율로 39위(52%)를 기록하고 있다.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제외하고는 최정상급을 지키고 있는 것.

전인지는 준우승에 대한 실망감 대신 "올 시즌 스윙을 약간 교정했는데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쭈타누깐 우승으로 올 시즌 열린 14개 대회에서 14명의 각기 다른 챔피언이 탄생하는 진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기록은 더 오래갈 수도 있다. `우승 없는 톱 랭커` 전인지의 샷 감각이 점점 더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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