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뉴스
국내뉴스
해외소식
골프여행
용품소식

 
매경Golf > 뉴스 > TOP돱뒪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
박인비 `국내 無勝 악연` 이번엔 끝낼까
이선화에 압도적인 승리
김민선·고진영·장수연 등 1승 거두고 16강 향해 순항
기사입력 2017.05.17 17:38:27| 최종수정 2017.05.18 08:50:37 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2017 두산매치플레이 조별리그 첫 경기

2017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KL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 제공 = KLPGA]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침묵의 암살자`라는 애칭이 말해주듯 골프를 할 때 표정 변화가 거의 없다. `돌부처`란 별명을 갖고 있는 이선화(31) 역시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잘 흔들리지 않는다.

한국 여자골퍼의 대표적인 `포커페이스`끼리 맞붙은 매치플레이 맞대결에서 역시 두 선수는 최근의 골프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 박인비는 작년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대역사를 일궜다. 올해는 부상에서 완전 회복하고 `골프여제` 복귀를 노리고 있다.

반면 2000년 중학생 때 프로가 된 이선화는 국내 무대에서 3승을 거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4승을 거두는 활약을 펼쳤지만 지금은 전성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17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에서 열린 2017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첫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박인비는 이선화를 맞아 5홀을 남기고 6홀을 앞서 가볍게 1승을 챙겼다. 이날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박인비가 전반 9홀에서 5홀 차로 넉넉하게 앞서 나간 뒤 13번홀에서 이선화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제 관심은 과연 박인비가 초반 기세를 몰아 우승까지 연결할 수 있느냐에 쏠린다.

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18승을 올린 박인비지만 아직 국내 대회 우승은 없다. 작년까지 9년 동안 16차례 국내 대회에 출전했지만 준우승 5번을 차지했을 뿐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톱10` 입상도 11차례나 된다.

사실 예측 불가의 매치플레이는 `톱랭커의 무덤`으로 통한다. 단판 승부로 펼쳐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톱랭커들에게 부담이 크다.

박인비에게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 대회부터 플레이 방식이 약간 바뀌었다는 점이다. 10회째를 맞은 올해부터 조별리그 제도를 도입해 유명 선수의 첫판 탈락 위험성을 확 낮춘 것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델 매치플레이와 거의 방식이 비슷하다.

조별리그는 4명씩 16개 조를 짜 사흘 동안 서로 한 번씩 맞붙는 방식이다. 승리하면 1점을 얻고, 비기면 각 0.5점, 패하면 점수를 얻지 못하게 된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하고 그때부터는 `1대1 녹다운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조별리그가 도입되면서 과연 같은 조에 누가 편성되느냐가 16강 진출의 관건이 됐다.

그런 점에서 상위 시드 선수 중에는 `퍼팅 도사` 이승현(26)이 최악의 조를 만났다고 할 수 있다. 2014년 KLPGA 신인왕 백규정(22·CJ오쇼핑), 매치퀸 출신 이정민(25), 매치플레이에 강한 김혜윤(28) 등 누구 한 명 만만히 볼 수 없는 매치플레이 강자들이다.

이승현은 이 대회에서 최다승(17승7패)을 기록하고 있지만 김혜윤도 두 번째로 승수(15승9패)가 많다. `죽음의 조`라고 할 만하다.

예상대로 이승현은 백규정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8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면 김혜윤은 이정민을 상대로 4홀을 남기고 5홀을 이겨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고진영 김민선 장수연 오지현 조정민 박민지 등 각 조 최강자들이 대부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배선우가 최가람에게 일격을 맞았고 `미녀골퍼` 박결도 홍란에게 패해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태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