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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첫 대회 월드레이디스] 해저드 빠져도 우승…`승부사`김해림
18번홀 버디로 극적 연장 돌입…2차 연장서 배선우 꺾고 우승
기사입력 2017.03.19 21:02:06| 최종수정 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김해림이 2번홀에서 홀아웃하며 갤러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새해 첫 대회부터 불꽃 튀는 `혈전`으로 그 문을 열었다.

19일(한국시간) 중국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클럽(파73·636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7년 첫 대회이자 시즌 두 번째 대회인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달걀 골퍼` 김해림(28·롯데)이 배선우(23·삼천리)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였다.

김해림은 배선우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하지만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김해림이 단 1타밖에 줄이지 못하는 사이 전날 `연속 이글`을 터뜨렸던 배선우가 6번홀(파5)에서 또다시 이글을 잡아내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후 분위기는 배선우가 가져갔다. 11·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순식간에 단독 선두로 올라선 것. 승부사 김해림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기어이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합계 14언더파 205타로 동타를 기록한 김해림과 배선우는 연장 승부에 돌입했고 의외로 쉽게 경기가 끝나는 듯 보였다. 긴장한 김해림의 연장 첫 홀 티샷이 해저드 지역으로 흘러 들어간 것. 그러나 안전하게 볼을 레이업한 김해림은 극적으로 파를 잡아내며 버디 퍼트에 실패한 배선우와 비기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연장 2차전. 김해림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배선우보다 10m가량 티샷을 더 멀리 보낸 뒤 두 번째 샷을 그린 바로 앞까지 가져다 놓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리고 안전하게 퍼터를 잡고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내리막 버디 퍼팅을 놓친 배선우와의 승부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생애 첫 승 이후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라는 닮은꼴 성적을 냈던 이들의 승부는 `언니 승부사` 김해림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김해림은 지난해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프로 데뷔 8년 만에 우승을 맛본 뒤 5개월 뒤인 10월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트로피까지 차지했다. 그리고 또다시 5개월 뒤 열린 2017년 KLPGA 투어 첫 대회에서 통산 3승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메이저 퀸`들의 치열한 연장 승부로 우승자가 결정된 가운데 한국과 중국·유럽투어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대회 톱10을 기록한 12명 중 한국 선수가 11명이나 포진하며 KLPGA 투어의 위력을 증명했다.

올해 2년차를 맞은 이소영(20·롯데)과 `장타자` 김민선(22·CJ오쇼핑), 대회 첫날 선두에 올랐던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합계 11언더파 208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토종 골프퀸`을 노리는 고진영(22·하이트진로)은 이날 4타를 줄이며 맹추격을 했지만 합계 10언더파 209타로 단독 6위에 오르며 샷 점검을 마쳤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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