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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빈자리 누가 메울까…기대와 우려속 女골프 개막
고진영·김민선·백규정 등 95년생 트로이카 관심집중
장수연·이승현 1인자 노려
기사입력 2017.03.15 17:03:25| 최종수정 2017.03.16 09:31:07 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17일 중국서 월드레이디스

미국과 일본에서 한국 여자 골퍼들이 연일 우승 소식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도 기지개를 켠다.

2017년 KLPGA투어 첫 대회는 중국에서 먼저 열린다. 17일 중국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클럽 블랙스톤 코스(파73·6362야드)에서 개막하는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그 무대. 이 대회는 KLPGA투어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아이언 퀸` 이정민(25·비씨카드)이 디펜딩 챔피언이다.

또 올 시즌 박성현의 공백으로 빈 `톱 흥행 카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고진영(22·하이트진로), 이승현(26·NH투자증권), 김민선(22·CJ오쇼핑), 배선우(23·삼천리), 김해림(28·롯데)도 출전해 올해 첫 우승을 노린다.

KLPGA투어는 해외에서 뛰는 한국 여자 골퍼들의 활약에 힘입어 매년 그 규모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남자 투어 규모를 압도한다. 올해 KLPGA투어도 사상 최대 규모다. 2017년 KLPGA투어는 총 31개 대회에 총상금 약 209억원 규모로 치러진다. 평균 총상금은 사상 최대인 약 6억7000만원이나 된다.

설레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지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KLPGA투어와 골프계의 고민, 바로 `확실한 흥행 카드가 없다`는 것이다.

KLPGA투어에는 매년 전체 분위기를 압도하는 독보적인 선수들이 있었다. 2014년 김효주에 이어 2015년에는 전인지가 흥행 카드 바통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대세` 박성현이 국내외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골프 팬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하지만 올해 박성현이 LPGA투어로 무대를 옮기며 누가 KLPGA투어 인기를 이끌 흥행 카드가 될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침체된 경기 탓에 골프도 타격을 입었다. 아직 취소되는 대회는 없지만 대회를 개최하거나 선수들에게 통 큰 지원을 했던 대기업들이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경쟁적으로 홍보비를 쏟아부었던 기업들이 비용을 줄인다면 대회의 외형적 규모는 축소될 수도 있다.

`골프계 찬바람`은 선수들 후원 상황만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다. 예전에는 90% 넘는 선수들이 메인스폰서를 갖추고 있었지만 올해는 중견기업들이 골프 마케팅 비용을 축소해 30%가량은 용품사 로고나 빈 모자를 써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흥행 카드가 부족한 현상에 치열한 `톱골퍼 모시기 경쟁`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거의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대회 스케줄 때문이다. 올해는 국내 첫 대회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부터 16주 연속 쉼 없이 대회가 열리며 7월 넷째주와 8월 첫째주에 2주간 휴식기를 보낸 후에는 다시 8주 연속 대회가 열린다.

선수들이 기계가 아닌 이상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는 없다. 당연히 3~4개 대회 출전 뒤 휴식을 취하는 계획을 세웠다. 대회 주최 측으로서는 흥행 카드가 부족한 상황에서 톱 랭커들이 빠진다면 기대 이하의 홍보 효과를 볼 수도 있다.

그래도 KLPGA투어는 매년 새로운 스타들을 배출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누가 토종 골프퀸이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물론 흥행 카드 후보는 많다. 하지만 확실한 `원톱`이 아닌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흥행을 이끌 후보로는 2014년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1995년생 3인방`이 손꼽힌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KLPGA 대상을 거머쥔 고진영과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호쾌한 장타로 많은 팬을 몰고 다니는 김민선, 그리고 3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백규정(22·CJ오쇼핑)이 다시 뭉쳤다. `슈퍼 루키 삼총사`로 불리며 흥행을 이끌었던 이들이 이제는 노련함과 빼어난 실력을 갖춰 흥행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과 함께 `퍼신`으로 불리는 이승현, 메이저 퀸으로 우뚝 선 배선우와 김해림, 그리고 장수연(23·롯데)과 조윤지(26), 오지현(21)도 `토종 퀸`이 되기 위해 겨우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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