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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女골퍼 `세계 톱10` 싹쓸이 하나
亞 선수 9명, 10위 이내 들어…유일한 서양선수 美 톰프슨, 세계랭킹 계속 떨어져 7위로
양희영·박인비·박성현 맹추격
기사입력 2017.03.14 17:07:41| 최종수정 2017.03.15 14:10:10 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서양 선수 중 유일하게 세계랭킹 `톱10`에 올라 있는 세계 7위 렉시 톰프슨 [사진 제공 = KLPGA]
2006년 2월 도입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위에 오른 선수는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초대 골프여왕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비롯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신지애, 미야자토 아이(일본), 크리스티 커(미국), 쩡야니(대만), 스테이시 루이스, 박인비, 그리고 현 골프여왕 리디아 고까지 9명뿐이다. 이 중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까지 포함해 아시아 선수가 5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12년 차`를 맞은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사상 초유의 사건이 벌어질 조짐이 있다. 세계랭킹 `톱10`이 전부 아시아 선수 이름으로 채워질 수 있는 대사건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여자골퍼가 세계를 지배하면서 `톱10`에 아시아 선수가 점점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 서양 선수 이름이 10위 이내에 단 한 명도 없어 본 적은 없다.

현재 세계 `톱10`에 이름이 올라 있는 아시아 선수는 9명이다. 리디아 고가 1위를 지키고 있고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펑산산(중국), 전인지, 유소연, 장하나가 2~6위 그리고 양희영, 박인비, 김세영이 8~10위에 올라 있다. 서양 선수 톱10은 미국의 렉시 톰프슨이 유일하다. 문제는 톰프슨의 순위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2주 전 5위에서 7위로 밀린 톰프슨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가 한 주 쉰 이번주 그대로 7위를 유지했다.

올해 세 번 출전해 두 번 10위 이내에 든 톰프슨은 지난해 2월 말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1년 넘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랭킹 `톱10`에 오른 선수 중 1년 넘게 우승하지 못하고 있는 선수는 57개 대회 연속 컷오프가 없는 유소연과 톰프슨 둘 뿐이다. 톰프슨의 하락세가 뚜렷한 반면 그의 뒤를 쫓는 선수들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다.

10위권 진입을 노리는 세계 11위 박성현 [사진제공 = KEB하나은행]
8위 양희영과 9위 박인비는 이미 올해 1승을 신고했고, 장타자 김세영 또한 한 번 불붙으면 무섭게 치고 오를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

11위에서 10위권 안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선수는 다름 아닌 올해 LPGA 신인왕 후보 1순위 박성현이다. 박성현은 첫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십부터 단독 3위에 오르는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7위(5.70점) 톰프슨과 8위(5.68점) 양희영의 점수 차이는 0.02점에 불과하고 11위(5.07점) 박성현과의 차이도 0.63점으로 그리 크지 않다.

만약 톰프슨이 10위 밖으로 밀리면 세계 톱10에 서양 선수의 씨가 마를 뿐 아니라 세계랭킹이 생긴 이후 처음으로 미국 선수가 10위 이내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진다.

지난해 미국은 2승에 그치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66년 역사의 LPGA 투어에서 미국 승수가 4승 밑으로 내려간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그 여파가 세계랭킹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물론 한국 선수 입장에서는 최초로 7명이 10위 안에 오르는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 수 있다. 11년 전 세계랭킹이 처음 도입됐을 때 10위 이내에 든 한국 선수는 두 명뿐이었다. 그것도 5위 이내에는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장정과 한희원이 8, 9위에 올라 가까스로 `톱10`에 들었다. 최근에는 순위와 이름을 바꾸면서 한국 선수 5~6명이 톱10에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현재 세계 12위로 내려간 19세 천재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톱10` 재진입을 노리고 있어 아시아 선수의 세계 톱10 싹쓸이는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지난해 무리한 일정으로 하반기 부진했던 헨더슨은 올해는 그런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때 세계 1위까지 올랐다가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며 현재 세계 14위까지 밀린 루이스도 절치부심하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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