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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이 악물고 70타 깨기 도전해야죠"
작년 첫 60대타 기록 실패 가장 아쉬워
한달 내내 쉬면서 충전…사랑니도 뽑아
작년 못한 메이저대회 우승도 새해 목표
기사입력 2017.01.05 17:02:54| 최종수정 2017.01.05 17:27:57 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日여자골프 상금왕 3연패 노리는 이보미

[사진 제공 = KLPGA]
"와, 정말 이번 겨울에는 원 없이 쉬었어요. 작년 시즌 내내 너무 무리했더니 `쉬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했나 봐요. 가족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어렸을 적 친구들도 만나고 잠도 푹 자고 지긋지긋한 통증이 있던 사랑니까지 뽑았더니 아프지만 속 시원해요."

2017년 새해와 함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여왕 이보미(29·노부타그룹)의 밝은 미소도 돌아왔다. 지난해 `올림픽 출전`과 `상금왕 2연패`라는 부담감 속에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혹독한 스케줄을 소화했던 이보미는 이번 겨울엔 한 달가량 골프채를 한 번도 잡지 않고 육체적·정신적으로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다시 기운을 되찾은 이보미. 1월 1일 처음 눈을 뜬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잠깐 생각을 하던 이보미는 "평소와 크게 다른 것은 없던 것 같아요"라고 말한 뒤 "아 맞다. 이제 전지훈련 갈 날이 얼마 안 남아서 눈뜨자마자 `아 이제 또 훈련 시작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네요"라며 웃어 보였다.

달콤한 휴식도 잠깐이다. 이보미는 올해 누구보다 지켜야 할 것도, 성취해야 할 것도 많다. 사실 새롭게 달성해야 할 기록보다 지키는 것이 더 힘들다.

이보미는 상금왕·대상 2연패를 했고 지난해 개막전부터 12경기 연속 톱10 신기록과 11경기 연속 톱5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또 JLPGA투어 역대 최저타수(70.09타)와 파세이브, 파온 등 6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우승만 2015년(7승)보다 적은 5승을 했을 뿐이다.

이보미는 "지난해 모든 면에서 지키는 게 더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어요"라며 "상금 순위 5위 안에 드는 선수들이 워낙 끝까지 잘해서 더 힘들었죠"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그런데 그런 채찍질이 있고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니 오히려 큰 자극이 됐고 1위를 지키는 원동력이 됐던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더 치열하겠죠"라며 울상을 지어 보였다.

지난해 무리한 일정으로 체력이 고갈되고 시즌 막판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낸 이보미는 " `프로 골퍼`로 한 단계 발전한 것 같다"며 "절실하게 느낀 것이 많았기 때문에 올해는 체력 관리를 위해 스케줄을 좀 더 철저하게 짰다"고 자랑했다.

"사실 지난해 우승이 2015년보다 적어서 스케줄 짜기가 조금은 수월하다"고 웃어 보인 이보미는 "상반기에 LPGA대회 1~2개에 출전하고 일본 스케줄은 4주 출전 후 1주 휴식이라는 원칙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도 가야죠.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개 대회씩 출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미가 이렇게 `철저한 프로골퍼`로 성장한 이유는 아쉬움 때문이다. 체력만 받쳐줬다면 `JLPGA투어 사상 첫 69타대 평균타수` 신기록을 세울 수도 있었다. 또 메이저대회 우승도 한 번 이상은 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을 다 거머쥐었지만 두고두고 남는 아쉬움이다. 체력 관리와 스케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에 눈앞에서 모든 것을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목표는 `평균타수 70타 깨기`와 `메이저 우승`으로 이미 정했다.

이를 위해 동계훈련 기간 `아이언 다운블로 샷`을 연마할 계획이다. LPGA대회에 출전해 다른 선수들이 `다운블로 스윙`을 하며 볼을 높게 띄우고 스핀도 많이 걸어 그린을 공략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보미는 "숏게임 중에서는 `벙커샷`을 좀 더 연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론 지난해 깨달았던 `골프는 게임`이라는 자신의 철학을 좀 더 몸에 익힐 생각이다. 이보미는 "18홀, 파4홀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한 샷 한 샷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 바로 나만의 `게임 골프`예요. 샷마다 과정과 결과를 상상하고 그대로 됐을 때 가장 기분이 좋죠"라고 설명한 뒤 "샷마다 집중해서 하는 훈련을 더 완벽하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피드 퀴즈를 해봤다. 이보미에게 골프란 "너무 고마운 존재", 어머니는 "최고의 동반자", 팬이란 "에너지 소스", 장어는 "체력".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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