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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원 당선인 300명 분석 ◆
21대 국회에서 의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광역시도는 총 41명의 고향이 몰린 전남 지역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묶으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을 아우르는 영남권이 전체 의석의 3분의 1 수준인 98명의 의원을 배출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과 호남을 휩쓰는 압승을 거두면서 의원들 출신 지역 역시 20대 국회 출범 당시와는 확연한 변화가 나타났다. 23일 매일경제가 지난 4·15 총선 당선인 300명의 출생 지역을 분석한 결과 광역시도 기준으로 4년 전 20대 국회에서 35명으로 2위였던 전남이 41명으로 기존 1위였던 경남을 제치고 가장 많은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출생 직후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경우는 고려하지 않고 출생지만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총 40명을 배출한 경남은 2위로 한 계단 내려왔지만, 20대 국회보다 출신 의원 숫자는 4명을 늘렸다. 20대 국회에서 6위(27명)에 머물렀던 서울은 이번 총선에서 총 34명의 의원을 배출하면서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20대 국회에서 각각 30명의 의원을 배출해 공동 3위를 기록했던 전북과 경북은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은 이번 총선에서 30명을 배출해 4위 자리를 지켰지만, 경북은 4명 줄어든 26명을 배출하면서 5위로 내려앉았다. 경기(25명) 충남(23명) 부산(15명) 충북(12명) 강원(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탈북인 최초로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 서울 강남갑 태구민 통합당 당선인의 등장으로 평양도 출생 지역 목록에 포함됐다. 미래한국당 소속 비례대표 후보로 나온 지성호 당선인은 함경북도 회령시, 실향민 출신으로 경기 수원무 지역구에서 5선에 성공한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황해도 연백군이 출생지다. 권역별로는 TK 36명, PK 62명을 배출한 영남권 출신이 98명으로 가장 많았다. 호남(광주·전남·전북)은 76명,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67명, 충청(대전·충남·충북·세종)은 42명, 강원은 11명, 제주는 3명이었다.
당선인들의 주요 경력을 분석해보면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학생운동권 출신 민주화 세력과 노동계 인사가 대거 국회에 입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중 총학생회에서 활동한 경력을 가진 사람은 총 26명이다. 민주당 출신이 25명,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출신이 1명이다.
21대 국회에 입성하는 노동계 출신 당선인은 모두 13명으로 파악됐다. 민주노총 출신은 4명, 한국노총 출신은 9명이다. 이 중 3명은 이번에 4선 의원이 되며 영향력이 커졌다. 민주당에선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노련 부위원장 출신인 김영주 의원(서울 영등포갑), 대우그룹 노조 사무처장 출신인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이 당선됐다. 정의당에선 유일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심상정 대표(경기 고양갑)가 4선 반열에 올랐다. 운동권·노조 출신이 39명에 달하는 반면 기업인 출신 당선인은 18명에 그쳤다. 우진서비스 대표 출신 서병수(4선)·원화코퍼레이션 대표였던 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3선)을 제외하면 중진 의원도 전무한 상황이다. 변호사·검사·판사 등 법조인 출신 당선인은 46명으로 21대 국회에도 역시나 많았다. 언론인 출신 당선인이 25명으로 전체 당선인의 8% 이상을 차지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한편 21대 국회의원 300명의 평균 나이는 54.9세였다. 지난 20대 국회 대비 0.6세 젊어진 것으로 17대 국회 이후로 지속된 `국회 고령화`가 한풀 꺾였다.
[백상경 기자 / 이희수 기자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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