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날씨에 몸이 움츠러든다. 두꺼운 옷을 걸쳐 입고 필드로 나가보지만 제대로 된 라운드란 애초에 불가능했다. 유난히 긴 겨울, 골퍼들도 답답하다. 추위를 잊고 라운드를 즐기는 방법. 일단 따뜻한 곳을 찾아 떠나면 된다. 인도네시아 바탐섬은 어떨까. 바탐섬은 아직 한국인에게 알려지지 않아 조용히 골프를 즐기고 싶은 이에게 적합하다.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인적이 드문 해변, 순박한 마음씨의 주민들까지. 진정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막 자라난 듯 파릇파릇한 잔디 위를 걸으며 대자연을 맘껏 즐겨보자.
해외 골프 여행하면 단연 동남아시아를 손꼽는다. 연중 온화한 날씨와 아름다운 자연환경, 수준 높은 골프장과 편안한 숙박시설 등 휴양지가 갖춰야 할 요소를 두루 잘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을 꼽는다면 태국, 필리핀 등. 하지만 기왕 가는 골프 여행, 새로운 곳을 찾아보자. 바로 인도네시아 바탐섬이다.
행정구역상으로 바탐은 인도네시아 리아우제도에 속하지만 지리적으로는 싱가포르 남쪽에 위치해 싱가포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직 개발이 덜 된 곳으로 소수의 오랑라우트 토착민이 살고 있다. 리아우제도는 휴양지로 유명한 빈탄섬 외에 렌팡, 갈랑, 촘볼 등 여러 섬으로 이뤄져 있다. 날씨는 건기와 우기로 구분된다. 10월부터 2월까지가 우기. 비가 내리지만 무더위를 식혀줘 오히려 고맙게 느껴진다. 더운 날씨는 바닷바람이 식혀준다. 라운드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갖춰진 셈이다.
바탐은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어촌에 불과했다. 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지하자원 덕분에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외국 기업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개발이 시작돼 최근에야 제법 이름 있는 글로벌 호텔과 리조트가 건설됐다. 바탐섬에서 가장 번화한 곳은 타고야타운. 다양한 쇼핑몰과 레스토랑, 환전소, 호텔 등이 있어 관광객이 즐겨 찾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