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골프여행 하면 웨이하이, 샤먼, 하이난 등을 떠올린다. 이곳에 내로라하는 유명 골프장이 많고 비교적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어 찾는 골퍼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명하면 할수록 많은 골퍼들이 몰려 여유로운 라운딩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중국 최대 도시인 상하이 인근의 항저우 핫스프링골프클럽은 어떨까. 자연친화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골프장에서 여유로운 라운딩과 함께 중국 경제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상하이와 역사도시 항저우 여행을 겸할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중국 항저우로 가려면 중국 최대 도시인 상하이를 거쳐야 한다. 인천이나 김포공항에서 상하이까지는 불과 1시간30분, 기내식조차 여유롭게 먹을 수 없는 짧은 거리다.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도착한 상하이.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국보다는 온화하다.
북아열대성기후에 속하는 상하이 기후는 여름에는 덥고 습하다. 겨울은 가장 추운 1월 평균 기온이 약 3도, 가장 더운 7월이 28도를 웃돈다. 염려 마시라. 춥다고 해도 연중 1월을 제외하고는 11개월 동안 라운딩이 가능하다.
항저우로 가는 길에 상하이 와이탄을 지났다. 길 양쪽으로 마치 유럽의 어느 거리를 지나듯 고풍스러운 건물이 가득하다. 수많은 차량과 인파에 어리둥절하다. 창밖으로 펼쳐진 황푸강과 푸둥지구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중국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천지개벽을 이뤄낸 상하이의 마천루 때문이다. 중국의 대외개방 창구인 상하이의 위용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중국 경제의 중심이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상하이에는 특히 먹을거리, 볼거리가 많아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빈다. 특히 관심을 갖고 가봐야 할 곳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둥팡밍주, 황푸강 유람, 상하이서커스 등이다.
`하늘에 천당이 있다면 지상에는 항저우가 있다`는 말이 있다. 항저우를 대표하는 서호의 아름다움을 가리키는 말이다. 서호는 항저우의 상징이자 중국 10대 명승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또한 이곳에는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있다. 바로 쑹청무쇼다. 쑹청가무쇼는 항저우의 역사와 신화를 재현한 대형 공연이다. 비싼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항저우를 찾는 이라면 누구나 찾게 되는 매력이 숨겨져 있다.
상하이에서 약 1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한 항저우 핫스프링골프리조트는 누구나 만족할만한 5성급 리조트와 함께 매머드급 골프코스를 갖춘 곳이다.
특히 핫스프링골프클럽은 오스트리아 뉴월드 그룹에서 투자한 것으로 중국 화둥지구 유일의 천연 미네랄 온천 골프장이다. 핫스프링골프클럽은 2007년 9월 개장했다. 태양도와 서산, 명인골프장을 설계한 넬 하워스사의 대표작이다. 서산과 명인의 장점을 잘 살려 설계했다. 페어웨이의 굴곡 변화가 다양하다. 표고차가 90m에 달해 난이도가 높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산악형 골프장으로 한국 골프장과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총 266만6300㎡의 면적 중 199만㎡에 이르는 골프코스는 국제경기 기준을 갖춘 27홀로 구성되어 있다. 최신 클럽하우스와 함께 휴양 레저타운, 자연생태 삼림공원, 섭씨 42도의 천연 온천 수영장 등을 갖춘 리조트로 인기다.
※ 일성여행사에서 중국 항저우 핫스프링골프리조트 4일 상품을 판매한다. 김포공항 출발. 아시아나항공 이용. 3박4일 일정. 90홀 라운딩. 5월 연휴기간 출발 가능. 요금은 69만9000원부터. (02)735-1144
[전기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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