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뚝 떨어졌다. 날씨가 추워지면 골퍼들은 누구나 한 번쯤 해외 골프여행을 떠올린다. 복잡한 일은 다 잊고 따뜻한 날씨와 수려한 경관의 필드에서 맘껏 라운딩을 즐기는 그런 꿈을 말이다. 그런 골퍼들의 꿈이 실현되는 곳이 있다. 바로 중국 샤먼이다. 차가운 날씨의 한국 겨울과는 달리 한 겨울에도 18~20도 정도 따뜻한 날씨를 즐기며 맘껏 골프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푸른 자연이 펼쳐진 중국 샤먼으로 골프여행을 떠나보자.
◆ 시선 사로잡는 이국적 해안도시
상공에서 내려다본 샤먼 해안 풍경은 매우 이국적이다. 푸른 하늘과 쪽빛바다 그리고 독특한 건축양식의 근대 주택들. 유럽의 어느 마을을 내려다보는 듯하다. 불과 3시간 이동했을 뿐인데 한국과는 다른 이국적인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샤먼은 중국 푸젠성 주룽강(九龍江) 하구에 펼쳐진 아름다운 해안도시다. 아열대 기후 조건에 바다와 산림이 우거진 자연 경관 때문에 해상낙원이라 불린다. 샤먼은 푸젠어로 아모이라는 애칭으로도 유명하다. 중국의 4대 경제특구 중 하나로 눈부시게 발전된 도시의 매력도 느낄 수 있다.
샤먼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고랑서다. 19세기 영국 식민지 역사를 지난 고랑서는 백로가 많이 서식해 백로의 섬이라고도 불린다. 섬 곳곳에서 이국적인 건축물이 즐비해 중국 속 유럽이라고도 불린다. 고랑서란 명칭은 섬의 남서쪽에 있는 암초가 파도에 부딪히면서 나는 소리가 북소리와 비슷해 붙여졌다. 아편전쟁 이후 많은 서양 세력이 부두로 사용하면서 외국 문물을 빨리 받아들이게 되었다.
◆ 서로 다른 매력 간직한 4개 골프장
샤먼은 중국의 대표적 골프여행지다. 파릇파릇한 잔디가 펼쳐진 골프장은 추위를 피해 떠나온 한국 골퍼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샤먼에는 남태무, 동방, 천주, 카이커우 등 네 곳의 골프장이 있다. 18홀부터 36홀까지 규모가 다양해 1년 내내 골퍼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온다, 특히 겨울에 중국을 찾는 골퍼들에게 최고의 날씨와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남태무CC는 해변에 자리 잡아 광활하면서도 지형 변화가 적어 초보 골퍼에게 잘 맞는 골프장이다. 1996년 개장했지만 철저한 관리로 그린 또한 1년 365일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바다와 산을 동시에 끼고 있어 전망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특히 600야드에 가까운 파5홀은 장타자들에게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전동카트를 타고 페어웨이 진입이 가능하다.
동방CC는 국제대회를 주최한 경험이 풍부한 명문 골프코스다. 제1회 아시아 PGA투어도 이곳에서 개최됐다. 아시아권에서는 드물게 영국왕실골프협회와 미국골프협회가 인정한 세계적 명문 코스로 유명하다. 18홀 중 11홀 코스가 바다를 끼고 있는 시사이드 코스로 유명하다. 샤먼에서 유일한 야간 라이트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 밖에 테니스클럽, 수영장, 피트니스, 각종 식당, 연습장 등이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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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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